
우주 쓰레기는 어디에서 끝나는가? 발사의 끝, 책임의 시작인류는 지금껏 수천 번에 걸쳐 인공위성을 발사해 왔다. 통신, 기상, 탐사, 군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뤄진 이 발사들은 지구 궤도를 인간 문명의 연장선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의는 발사 ‘성공’ 여부에만 집중되었을 뿐, 그 이후 남겨지는 잔해와 파편에 대한 논의는 미흡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우주 쓰레기는 위성의 고장이나 충돌, 잔해 분해 등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며, 궤도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등장한다. 발사 주체는 정말 ‘끝까지’ 그 쓰레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 질문은 단순한 기술적 논의가 아니다. 이는 도덕적, 법적, 정책적 책임이 어디까지 미쳐야 하는지를 묻는 윤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