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우주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21세기 인류는 우주에 발자국을 남기게 시작한 최초의 세대다. 인공위성, 우주 정거장, 탐사선은 모두 인간의 호기심과 과학기술의 상징이며, 동시에 무책임한 개발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광대한 우주를 우리는 점점 더 오염시키고 있다. 고장 난 인공위성, 로켓 잔해, 충돌 파편들이 지구 궤도를 떠돌며 ‘우주 쓰레기’라는 새로운 환경 문제를 낳고 있다. 이 현상은 단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세대 간 책임’의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우주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혜택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부담으로 돌아갈 것인가에 있다. 지금 발사되는 수천 개의 위성들이 몇 년 후 고철 덩어리가 되어 궤도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