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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여 후기

my-dreams2025 2025. 7. 13. 10:00

1. 내가 한국어로 발표를 한다고? 믿기 어려웠지만 해냈다

나는 한국에 온 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안녕하세요’ 말고는 아는 단어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로 생각을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글을 쓰고, 발표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여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단지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시작했던 도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경험이 한국에서의 삶과 정체성을 새롭게 바꾸어준 전환점이었다.
이 글은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어떻게 신청하고, 어떤 주제를 준비했으며,
무엇을 느꼈고,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를 정리한 외국인 후기로서의 진솔한 안내글이다.
누구든 시작할 수 있다. 당신도 한국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2. 대회 신청부터 준비까지, 처음이기에 모든 게 새로웠던 과정

내가 참가한 대회는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였다.
참가 대상은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으로
한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 대회 신청 방법

  • 온라인 포스터를 보고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
  • 자기소개와 함께 발표 주제 간단히 요약
  • 1차 서류 심사 후 대회 참가 확정 문자 수신

👉 대부분의 대회는 참가비 무료, 발표 주제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
👉 발표 시간은 보통 3~5분 이내

✅ 발표 주제 선정과 원고 준비

나는 ‘한국 음식에 대한 첫인상과 지금의 변화’를 주제로 선택했다.
왜냐하면 나의 한국 생활은 음식 문화에 적응하면서 시작되었고,
그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진심이 담긴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표 준비 과정

  • 원고 초안 작성 → 한국어 교사에게 첨삭 요청
  • 녹음하면서 발음 연습
  • 거울 보며 발표 자세와 표정 점검
  • 발표 중 말이 막힐 때를 대비해 핵심 단어 암기

👉 이 과정은 단순한 암기 발표가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를 말하는 훈련이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여 후기

 

3. 대회 당일의 긴장감, 그리고 예상 못한 성취감

대회 날 아침, 나는 굉장히 긴장되었다.
다른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내가 이런 자리에서 발표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발표가 시작되고, 내 목소리로 한국어를 말하고,
청중이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반응해 주는 순간
, 나는
그동안 공부해 온 시간들이 모두 가치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발표 분위기

  • 마이크와 무대 조명은 있었지만, 편안한 분위기
  • 발표 후 간단한 심사위원 피드백 제공
  • 참가자 모두에게 소정의 참가 인증서와 기념품 제공

👉 일부 대회는 우수자에게 장학금, 한국문화체험권, 상품권 등 수여

✅ 내가 느낀 변화

  • 발음과 억양의 문제점을 실제로 인지하게 되었고
  • 한국어로 자신감을 갖고 말하는 능력이 확실히 향상
  • 같은 외국인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친구와 정보도 얻음

4. 자주 묻는 질문과 다음 참가자를 위한 실전 조언

Q1.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데 대회에 나가도 될까요?
→ 당연히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회는 실력을 겨루는 것보다
경험과 태도, 진정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Q2. 어떤 주제를 선택해야 좋을까요?
개인 경험, 문화 차이, 한국 생활 적응 이야기 등이 가장 인기 있으며,
본인의 실제 이야기를 담으면 청중의 반응이 좋다.

Q3.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요?
→ 실수는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보이고 공감대를 만든다.
정지하지 말고 미소를 짓고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Q4. 말하기 대회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출입국외국인청, 지역 대학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기관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SNS 공지를 통해 확인 가능

실전 팁 요약

  • 짧고 간단한 이야기 구조 + 핵심 메시지로 구성
  • 실제 경험 + 감정 표현이 포함된 원고 준비
  • 반복 연습은 필수, 녹음 듣기 연습 추천
  • 한국어 선생님 또는 친구에게 원고 첨삭과 발음 피드백 요청
  •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력서·장학금 신청 시 큰 장점

마무리 요약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외국인에게 단순한 스피치 이벤트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한국 사회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계기
가 된다.
처음엔 떨리고 자신 없을 수 있지만, 한 번만 도전해 보면
말하는 즐거움과 표현의 힘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
“나도 해볼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말하는 순간, 한국어는 공부가 아니라 나의 언어가 된다.
외국인도 자신 있게 무대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