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공간, 환경윤리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다우주는 흔히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기도 없고, 생태계도 없으며, 인간이 발 딛지 않은 광대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는 이미 그 무의 공간에 수천 개의 인공위성과 로켓 파편을 쏘아 올려 궤도를 가득 채워 왔다. 문제는 이 쓰레기들이 단순히 물리적 장애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것은 우주라는 공간의 질서와 안전성을 침해하며, 미래 우주 개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오염원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생태계가 존재하지 않는 우주 공간에도 환경윤리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지구에서 환경윤리는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목표로 발전해 왔다. 그런데 우주에는 동물도 식물도, 인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