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신청 방법

1. 방과 후 학교는 외국인 아동에게 ‘학교 밖 한국어 교실’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이 공교육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다. 수업 중에는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가기 어렵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학교는 수업 시간 이후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기초학습부터 예체능, 한국어 교육, 다문화 이해 수업까지 폭넓은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실력을 높이고,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며, 학교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인 보호자는 방과 후 학교가 무엇인지, 어떻게 신청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 학생과 보호자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고, 직접 신청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팁을 정리했다.

 

2. 방과 후 학교란 무엇이며 외국인 학생도 참여 가능한가?

방과 후 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운영되는 학교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모든 학생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아동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확대 중이다.
대표적인 수업 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기초학습 보충(국어, 수학, 영어 등)
• 한국어 교실 (초급~중급 회화)
• 예체능 활동 (미술, 음악, 체육, 컴퓨터 등)
• 문화 체험 (전통놀이, 한식 만들기, 지역 탐방 등)

중요한 점은 국적과 체류 자격에 관계없이, 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아동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방과 후 학교 운영지침에 따라 외국인 및 다문화 학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다문화강사, 한국어 전문강사를 따로 배치해 외국인 학생 전용 클래스를 구성하기도 하며, 수업료 면제 또는 감면 제도도 운영 중이다.

 

 

 

 

3. 방과 후 학교 신청 절차와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방과 후 학교 신청은 대부분 학기 초 또는 방학 직전에 이루어진다. 신청 시기와 방법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 신청 절차

① 학교에서 신청 안내문 배부
→ 학기 초 자녀를 통해 가정통신문(종이 또는 알림 앱 형태)으로 안내받음
② 과목 선택 및 신청서 작성
→ 신청서에는 원하는 과목, 수업 시간, 보호자 서명 등을 기입
③ 학교에 신청서 제출
→ 아이를 통해 담임교사에게 제출하거나, 학교 행정실에 직접 제출
④ 수업 개설 여부 확인 후 개별 통보
→ 수업 인원이 일정 인원 미만일 경우 폐강될 수 있음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보호자를 위해 **이중 언어 안내문(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을 함께 배포하거나, 다문화 담당교사가 개별 상담을 진행해 준다.
또한, 교육비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감면 신청이 가능하다. 감면 대상은 보통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외국인 보호자 중 무소득자 등이 해당되며, 주민센터 또는 학교 행정실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4. 자주 묻는 질문과 외국인 보호자에게 주는 팁

Q1. 외국인 보호자도 자녀 방과 후 수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나요?
→ 대부분의 학교는 **알림장 또는 학부모 앱(아이엠스쿨, 클래스팅 등)**을 통해 수업 내용과 일정, 숙제 등을 안내한다. 한국어가 어렵다면 다문화 교사나 담임교사에게 별도 설명 요청 가능.

Q2. 아이가 한국어를 못 하는데 방과 후 수업 따라갈 수 있나요?
→ 한국어 집중반 또는 다문화 맞춤반이 별도로 운영되는 학교도 있으며, 일부 수업은 **언어에 상관없이 실습 중심(예: 미술, 체육, 컴퓨터)**이라 참여에 큰 무리가 없다.

Q3. 방과 후 수업은 모두 유료인가요?
→ 대부분 유료(1과목당 월 2만~4만 원)이나, 외국인 보호자가 감면 대상이면 50~100% 면제 가능하다. 학교에 문의하면 간단한 신청서로 감면 신청 가능.

Q4. 신청한 뒤 일정이 바뀌거나 그만두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 학부모가 담임교사 또는 방과 후 담당 선생님에게 연락하면 언제든 취소 가능하며, 환불도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실전 팁 요약:

• 아이에게 안내문이 왔는지 꼭 확인
• 한국어가 어려우면 학교에 통역 요청 가능
• 수업료가 부담되면 감면 신청서 제출
• 수업은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게 선택
• 불편사항은 다문화 담당교사에게 바로 문의

마무리 요약

방과 후 학교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 학교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실력을 키우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보호자가 제때 신청하고 자녀를 격려해 준다면, 한국 학교생활이 훨씬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신청 절차는 어렵지 않으며, 언어 장벽도 학교에서 대부분 해결해 주기 때문에 조금만 용기 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글이 외국인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어, 자녀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